이번에 우리에게 제시된 동기는 '시간 안에 살인이 일어나지 않으면 누군가를 죽이겠다,'라는 충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죽음을 피할 수 없는 동기였죠. 그 동기를 듣자마자, 누군가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떠올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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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치가와라 나기사는 동기를 듣고, 최소한의 희생으로 최대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그것은 자신의 주인인 세키가하라 하즈키를 죽이는 것. 세키가하라 하즈키는 원래부터 시한부의 운명이었기에,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죠. 나기사는 하즈키에게 접근해, 합의 살인을 제안합니다. 하즈키에게 처음부터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하즈키는 제안을 받아드리고, 나기사는 티타임 후, 치사량의 약을 하즈키에게 먹여, 살인을 실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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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 그 장면을 라니에 레타도에게 들키게 됩니다. 그러나 라니에는 오히려 나기사를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나기사는 자신에게 적의가 없는 라니에의 제안을 받아드리고, 협력하게 됩니다. 라니에는 마치 자신이 살인을 벌인 것처럼 현장을 꾸미고, 증거를 조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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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재판은 라니에가 범인이라는 방향으로 흘렀지만, 무언가의 이상함을 눈치챈 우리들은, 라니에의 말이 거짓임을 간파해냅니다. 그리고, 진정한 죄인, 나기사를 찾아내죠. 

이렇게 평소와 같이 옳은 답으로 향해가는 듯 싶었지만… 상황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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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가 스킬을 사용해, 자신의 처형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깁니다. 나기사 대신 제물로 바쳐진 이는 다름아닌 '레오나드 라비앙로즈'. 레오나드는 자신의 상황을 덤덤히 받아드리고, 처형장으로 향합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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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망토, 제로 H. 라이스텐이 이 심판에 대해서 반기를 들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 죄를 짊어지기 위해서 처형장 안으로 뛰어들었죠. 그리고는, 레오나드를 구해냈습니다. 레오나드는 무사히 우리의 곁으로 돌아왔지만, 제로는 그러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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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비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몇 번을 봐도, 누군가의 빈 자리는 익숙해지지 않고, 비통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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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어둔 밤이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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