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는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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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력이 버티지 못한 마린 블루는 우사기에게 다가가 자신의 자살을 의뢰합니다. 우사기는 그 의뢰를 받아들이고, 마린 블루의 자살을 컨설팅 해줍니다. 그리고 실행 당일이 찾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가 열심히 섬을 조사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방송이 울렸습니다. 포포가 화를 내면서 절벽에서 무슨 짓을 하는거냐, 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인지 알아내기 위해, 절벽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마린 블루와─ 낯선 얼굴의 우사기, 아니 카가 메루토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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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이미 마음을 정한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의 얘기에도 그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끝내 절벽 끝으로 향했습니다. 막기에는 너무늦었던 걸까요, 마음을 돌리기엔 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버린걸까요. 우리는 결국, 차가운 바람만이 남은 절벽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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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희망이란 이름으로 버틸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