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하루 임다~ 아, 이건 신경쓰지 마십셔!


초
미
래
급
24
Male
178 / 62
Rh+O
0908
Japan
카가 메루토
Kaga Meruto
★★
자살
컨설턴트
![[메루토] 전신.png](https://static.wixstatic.com/media/4c905e_b6059ddf5225464887e16aa6fcad7aa2~mv2.png/v1/fill/w_471,h_1066,al_c,q_9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5B%EB%A9%94%EB%A3%A8%ED%86%A0%5D%20%EC%A0%84%EC%8B%A0.png)
초미래급 자살컨설턴트

@Rabbit_L
[삶에 질려버렸다면 언제든 편하게 메일로 문의해!]
5 그의 자살 컨설팅은 자살 그 자체보다도, 자살 외의 일들이 더 자세하게 컨설팅 되어있다. 그의 컨설팅은 죽고 싶어 하는 자들을 위한 것으로, 홀로 죽고 싶고 발견되지도 않기를 바라는 사람, 죽을 때는 누군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라는 사람, 적어도 시체만큼은 가족이 찾아줬으면 하는 사람, 아름다운 채로 죽어버리고 싶은 사람 모두의 바람을 이루어주기 위해 설계되는 것이다. 그는 고객들의 의뢰에 따라 때로는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고, 시체의 첫 번째 발견자가 되기도 하며, 가족들을 시체가 있는 곳으로 이끌기도 하고, 시체를 바닷속에서 건져 올려 바닷가에 놔두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한다. 그가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모든 고객의 만족. 죽음을 고통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괴로운 삶의 종착지이며, 해방으로 여길 수 있기를 바라는 것뿐. 그게 끝이고, 그게 전부이다.
6 고로 그는 가끔은 아침 신문에 등장하는 첫 번째 발견자 대학생 K 씨가 되기도 하고 물류 업체 동료 M 씨가 되기도 하고 옆집 이웃 U 씨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일반인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봐야 좋아질게 없었다. 어느 지역에서든 다른 이름 다른 신분을 가지고 나타나는 사람이라는 괴담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그의 진짜 얼굴과 진짜 이름, 목소리를 듣는 건 그때그때 만나는 고객들뿐. 물론, 그 모습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성격

싹싹한
사람들 사이에서 보이는 위축된 모습과는 달리, 그 본연의 모습은 의외로 사교적이고 싹싹한 편이다. 혹은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에 가까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처음 보는 사람들이 쉽게 눈치챌 수 있는 모습이라기보다도 그와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성격이다. 그는 눈치가 빠르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의 사건이나 반응에 민감하며 이에 맞춰주는 것도 능숙하다. 그가 누군가와 마찰을 빚는 일은 극히 드물며 누군가 한 명과 깊은 관계를 빚지 못하더라도 대체로 고만고만하고 원만한 관계를 갖는 편이다.
자존감 낮은
꽤 알기 쉽기는 하지만, 그는 자존감이 낮다. 단순히 낮은 것 이상으로 계기만 있다면 쉽게 자기혐오에 빠진다. 자살컨설턴트 일로 자기 자신이 분명 세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그렇다고 합리화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오만한 상대에게 깎아내려 진다면 쉽게 무너지고 말 것이다. 아무 일 없는 일상에서는 무작정 자기혐오에 빠지지는 않지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그는 반드시 자기 자신의 탓부터 하게 될 것이다. 그게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에.
특징

│외관
부스스하고 삐죽빼죽 튀어나온 결이 좋지 못한, 마치 까치집 같은 검은 머리카락. 기를 때가 된 건지 앞머리가 눈을 조금 찌른다. 머리카락은 목에 가까운 부분만 조금 잘라 길렀다. 그리고 비치는 색이 구분되지 않는 검은 눈. 올라간 눈매에 삼백 안, 뾰족한 이빨을 모두 종합하면 꽤 더러운 인상이었다. 악의 없는 무표정은 그렇지만, 실없이 웃는 얼굴은 비교적 순수해 보이고, 비교적 언제나 그런 얼굴이었다. 사람들에게 오해를 사는 게 싫어서라나.
얼굴을 가리는 이유라면, 혹시라도 자기 얼굴이 알려질까봐. 정말이다. 사람들 눈에 곱게 보일만한 직종도 아니고, 본래 평범한 대학생이기 때문에 자살컨설턴트로 자기를 아는 사람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프로필이 불명투성이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하나하나 따로 본다면 모를까 종합해서 보면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加我 愛溶
애용愛溶 이라고 쓰고 메루토melt로 읽는 DQN 네임이다. 주변인들에게는 자주 놀림 받지만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이다. 호칭은 기왕이면 카가 씨나 메루토 씨가 좋다.
~슴다, 하는 말투를 쓴다. 중학교 때 이후로 입에 붙었다는데, 아직도 완벽히 떼어내지 못한 듯. 그래서 평범한 존댓말이 어딘가 어정쩡하다.
타인과 시선을 잘 마주치지 못한다. 토끼 탈의 표정은 그 본인을 모티브로 한 걸지도 모른다.
│가족관계
재혼 가정으로 어머니가 두 분 계시다. 한 살 차이 나는 누나가 있다.
누나와 사이가 아주 좋다. 그는 가족들과는 의절하였으나 메루토와는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이다. 토끼 탈은 그가 만들어준 것이 맞다.
대체로 원만하고, 가정 내에서 이렇다 할 사고가 일어난 적도 없다. 부모님과도 사이가 좋으며 자주 연락을 한다.
│가치관
어딘가 엇나갔지만 아주 비뚤어지지는 않았다. 생명의 귀중함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일을 하면서 무뎌진 것도 사실이다. 평범한 대학생이라면 보지 않을 사람의 사체, 듣지 않아도 될 사연, 전문가도 아니면서 그런 이야기를 모두 들어주고 있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영향받은 것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가 자살컨설턴트 일을 시작한 계기가 된 생각은 ‘괴로운 삶에서 해방해주고 싶어서’ . 그렇다면 분명 괴롭지 않은 삶은 계속 살아가도 괜찮다고 설득해야 할 터, 인데. 그런데. 이제는 어딘가 아무래도 좋게 되어버린 것이다. 자살이라는 건 일종의 지름길 같은 것으로, 원한다면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그렇게 생각해버리는 거다.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다. 자신이 남을 괴롭게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그때부터 빠르게 무너져내릴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