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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구하지 못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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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Male

175 / 71

Rh-O

0901

Germany

​제로 H.

​라이스텐

Zero Heil. Leisten

​★

피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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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래급 피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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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험자(被驗者): 시험이나 실험, 연구 따위에서 자료를 얻는 대상. 인간 피험자의 경우 보통 참가자(participant)라고 합니다. 여러가지 실험에 참여하고 그에 따른 경과나 결과를 내어주는 역할입니다.

그는 특출난 생명력과 재생력을 인정받아 실험시설에 동의를 받고 스카우트되었습니다. 그가 참여한 임상실험으로 인해 크고작은 질병들의 치료제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었고, 유명하거나 널리 알려진 것은 아니었지만 연구소에서 임상시험에 빠짐없이 이름을 올린 그는 초미래급 피험자라는 재능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재능보다는 그가 실험대상으로 참여한 약들이 훨씬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단순한 진통제나 비타민제부터 수면제, 각성제, 독성이 있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입니다.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지만 그는 약물 등의 실험 이외에도 단순한 심리테스트, 각종 검사 등에 거리낌없이 참여했고 수십가지 데이터의 기반을 만드는 데에도 일조했습니다. 여러모로 실험대상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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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와는 반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연구소의 직원들, 관련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아예 모른다고 해도 무관. 외부 연구시설에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신약 개발 임상실험 참가자로서 공식적인 문서에 적힌 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런 것들에 신경쓰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요.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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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의 자신화, 자신의 타자화, 자기혐오 |

표현이 어렵지만 책을 읽는 독자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등장인물의 심리에 지나치게 이입하다보니 스스로의 감정이나 상태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책에 빠져버리는 것과도 같습니다. 나아가 오히려 등장인물의 시선에서 자신을 멀리 들여다보게 되어 스스로에게 이상할정도의 거부감을 느낍니다. 자기 자신임에도. 그에게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등장인물이자 작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느껴졌습니다. 빛나고, 행복해질 사람들. 그에 스스로가 혐오스러워집니다. 주인공은 커녕, 극의 배경으로나 쓰일 수 있을까.

그러나 결국 본인임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아무리 어색하거나 역겨워도 자신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참을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서, 그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되는 것이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타인이라는 등장인물에 이입하듯이, 반대로 스스로에게도 이입할 수 있지 않을까. 영웅으로 불리길 원한 것도, 나서서 사람들을 구하려는 것에도 이런 생각이 밑바탕에 깔리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

| 겁쟁이 |

실수를 두려워하며 자신을 부풀리고 강한 사람으로 보이길 원합니다. 언제나 당당한 태도를 고수하는 것이나 자신있게 나서는 것도 약해보이지 않기 위해서. 그가 우선해야 할 것은 모두의 안전과 행복입니다. 히어로가 약해선 모두를 격려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스스로의 공포를 억누릅니다. 가면을 쓰는 데에는 표정을 숨기기 위함도 있습니다. 사람을 구할 때 가끔 울고 있거나 겁에 질려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의 실수로 구하지 못 하게 될 것 같아서. 자기암시를 걸듯 억지로 웃음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구해야 할 사람을 예전의 자신과 겹쳐 보며 긴장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진정으로 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고있으며, 그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목숨도 버릴 수 있으나 이는 용기보다는 구하지 못했다는 손가락질과 자신의 무능함을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 싫은 이유가 큽니다.

구하지 못 한 사람에 대한 죄책감, 사람들을 구하는 자신에 대한 강박관념 등에 얽매여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강요하거나, 원하는 것을 대놓고 드러내는 경우도 드뭅니다. 위험에서 구해주는 구원자에게는 자기주장같은 건 애초에 필요 없기도 하니까요.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착한 사람, 내지는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공정한 사람으로 비춰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깊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가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떨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외강내유.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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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외관

-가면은 쓰거나 쓰지 않거나 합니다. 보통 계속 쓰고있고싶어합니다. 히어로로서 존재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겉옷 아래로 보이는 것은 환자복마냥 위아래로 흰 옷. 몸 여기저기에 주사자국과 붕대, 반창고, 꿰멘 자국 등이 잔뜩 자리잡아 있습니다. 눈은 고양이상, 사람과 시선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합니다. 빛바랜 옅은 잿빛의 오른쪽 눈은 시력이 거의 떨어져 있습니다. 안경을 쓰면 보이지만 시력을 측정하면 마이너스 단위로 나옵니다. 때문에 앞뒤 원근감이 떨어지는 편. 왼쪽 눈은 시안색에 가까운 하늘색으로 동심원이 특징적입니다. 오른쪽 옆머리는 뺨을 덮을 정도로 길고, 왼쪽 옆머리는 귀 중간정도까지 오는 길이입니다. 직접 자르다가 망한 것.

-다쳐서 치료한 것보다 피험자로서 참여한 실험에 의해 남은 흉터가 더 많습니다. 여기저기 붉은 실로 x자를 연이어 새긴 듯한 무늬가 있습니다. 이는 아래의 흉터들을 가리기 위해 인공피부로 덮은 후 티가 나지 않도록 장식해 둔 것에 가깝습니다. 머리카락의 장식을 제외한 이 무늬가 새겨진 피부를 만져볼 경우 당신이 촉각이 예민한 편이라면 어딘지 모를 위화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B. 이름

독일어로 '구원을 행하다'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미들네임은 하일으로 발음합니다.

이름이 제로인 것은 어쩌면 그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타인을 구하는 것 이외의 존재목적이 없는, 텅 빈 상태. 0의 제로입니다.

 

C. 기타

-혈액형은 다른 모든 혈액형에게 소량이나마 수혈할 수 있는 혈액형. 생일인 9월 1일은 구원과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고. 태어날 때부터 본인은 사람을 구할 운명이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키우던 동물은 토끼. 몸이 약해 학교를 다니지 않고 기본적인 공부는 독학했고, 밋밋한 것을 싫어하고 몸에 나쁜 맛을 좋아하는 취향은 병원밥에 질렸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목소리 변조기는 여전히 차고 다닙니다만(리본 목걸이같은 것), 얼굴을 드러냈음에도 하고 다니는 것은 약기운이 떨어질 때 가장 먼저 신호를 보내주는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회색 눈 아래쪽 뺨의 바코드는 피험자로써 알아보기 쉬우라고 새긴 문신입니다. 바코드를 리더로 찍으면 개인정보와 함께 9.1유로(한화 약 1만 1600원)가 나옵니다. 가격은 누군가가 장난으로 넣어둔 것 같습니다.

-그는 만들어진 영웅입니다. 자청했던 것이 그였다고는 해도 결국 실험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세계인 모두가 인정하고, 실제로 그에게 구해진 사람은 수치로 존재하므로 그 업적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둘 모두 재능으로 인정받고는 있으나, 결코 순수한 영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D. 연구소 

-연구소에서 지내던 나날들은 그를 히어로로 만들어줬지만 동시에 병원과 관련된 트라우마를 가중시켰습니다. 온통 흰 벽, 소독약 냄새, 연구원같은 차림, 좁은 방 등의 요소가 겹치면 굉장히 불안에 떱니다. 그가 병원과 비슷한 장소에 있다면 평소보다 더 불안해하고 쉽게 놀라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므로 주의하도록 합시다.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병원과 연구소의 영향이 큽니다. 원래도 사람을 자주 만나지 않다보니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의식적으로라도 관찰할 일이 없었고, 연구소에서도 모두 같은 복식에 같은 표정, 구분할 필요가 없어 다른 점을 찾는 감각이 둔해졌기 때문. 히어로로서 모두를 구하고자 하는 것도 악인과 선인을 가리지 않고 전 인류가 다 비슷해보이기 때문인 것도 있습니다.

​과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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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복한 가정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날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어릴 적 대부분의 시간은 실내에서 보냈습니다. 절대다수의 시간을 병원의 침대 위에서. 여타 아이들과 다르게 신나게 뛰어놀고 다치는 일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몇 년 후에 태어난 그의 동생은 그와는 반대로 지나치게 건강했습니다.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고 체력적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이상적인 상태. 건강함을 한쪽으로 몰아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동생은 티끌없이 이타적이고 밝은 아이였던지라, 그는 병상에 누워 그를 질투하던 자신을 저도 모르게 혐오스럽게 생각했고 항상 멈춰있던 상태였기에 그 생각은 고착화되었습니다. 동생은 그를 언제나 격려하고 자주 찾아와 말동무도 되어줬는데 저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다 시기하는 것이 고작이었으니까요. 그가 할 수 있던 것은 가만히 앉아서도 할 수 있는 책읽기 내지는 상상속에 빠지기.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던 동생과 같이 저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칭찬받는 동생처럼 저도 걱정이 아닌 칭찬을 받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 속에서 몇 번이고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다음 생엔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 주세요.

그는 쓸데없이 질긴 제 목숨줄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회복력이 좋아 큰 병에 걸려도 고통은 받을지언정 죽지 않을 만큼 회복해버리니까요. 몇 번쯤은 목숨을 위협받기까지 했지만 그는 살아남았습니다. 몇 번이고 죽기 직전까지의 아픔만을 겪으며 지쳤습니다. 누군가가 구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책 속에 나오는 히어로를 동경했습니다. 히어로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는 저보다 수십 배 빛나고 수백 배 대단한 가상의 영웅들을 우상으로 삼으며 감정이입하고 스스로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흰 가운 차림의 누군가가 찾아왔습니다. 신뢰감있고 전문적인 어조의 연구원은 당신의 생명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니 실험에 협력해주지 않겠냐고 제안해왔고, 그는 지금의 삶에 불만족하고 있었기에 망설임없이 따랐습니다. 그렇게 자발적인 실험체가 된 제로는 몇 년간 병원에서 보냈던 것만큼이나 힘든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대부분은 비타민이나 가벼운 상비약 수준의 임상실험을 요구했으므로 그리 어렵지 않게 경과를 보고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따금씩 정체불명의 신약을 시험해봐야한답시고 병원균과 약물을 동시에 섭취하도록 하기도 하고 부작용이 생긴다고 해도 그의 고통을 무감정하게 내려다보며 기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갈수록 피폐해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좁은 장소에 가둬두고 지켜본다거나 묶어둔 채 주삿바늘을 들이대는 등 자유를 빼앗긴 상황에 공포를 느끼고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연구소는 겉으로는 평범한 임상실험만을 행했지만 이면에서는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인체실험도 마다하지 않는 기관이었습니다.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은 금방 어디론가 실려가버리거나 어느 날 사라지곤 했지만 제로만큼은 그 자리에서 피험자로써 존재했습니다. 한 쪽 눈이 망가지고 자주 생사를 오가기도 했지만 그의 피험자로서의 재능은 놀라운 생명력과 끈질긴 목숨줄에 있었습니다. 과연 연구소에서는 놀라운 업적을 여럿 낼 수 있었고 크고작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 또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업적을 인정받아 초미래급으로 불릴 수 있었던 것이겠지요.

 

어느 날 제로는 약을 처방받습니다. 연구소에 온 지 서너 해 즈음이 지난 시기였습니다. 약물은 일시적으로나마 지금까지와 다르게 자유롭게 움직이고 여타 사람들보다 강인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이용해 사람들을 구했습니다. 실험의 데이터를 얻기 위한 일이었고 일이 끝난 이후에는 몸이 망가졌지만 히어로로 불리는 것은 오랜 소원이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운동선수가 도핑을 한 채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나 자신이 무언가 해 낼 수 있다는 사실, 모두가 자신에게 의지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고 그에 중독되어 사람을 구하고싶어하는 욕구 이외의 사고회로가 망가진 것처럼 굴기 시작합니다. 원하던 히어로가 되었으니 더 완벽하게. 완벽한 히어로는 모두를 구해야 하니까 조금 더 노력해서.

그는 연구소의 데이터 수집을 위해 세계적인 영웅으로 추앙받을 만큼의 업적을 쌓았습니다. 약물이 없으면 금방 몸이 망가져 무너지는 조건적 시한부 상태에 저를 스스로 내몰고 사람들의 인정과 관심, 칭찬, 응원 등을 연료삼아 히어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으며, 이는 그가 지속적으로 섭취하고 있는 약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약은 맞춤형이기 때문에 그에게만 듣는 형태입니다. 먹는 동안은 신체능력이 일반인의 범주를 넘어서지만 주기적으로 먹지 않는다면 금방 조직이 붕괴해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히어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는 연구소를 나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지내고 있습니다. 제로가 강력하게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연구소에서도 원하던 데이터는 거의 모두 얻었으니 종속된 것이 아닌 협력관계의 형태로 지내기로 계약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현재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찾아가 검사나 실험을 받는 정도입니다. 여전히 피험자의 의무를 다하고 있기 때문에 피험자의 재능도, 히어로의 재능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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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몸상태를 유지시켜주는 상비약 한 통

(히어로 활동은 한 곳에서 오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항상 통채로 들고다닙니다. 

케이스는 원통형의 평범한 비타민처럼 생겼습니다.)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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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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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Sonata - Sir Cub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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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라건대 미래의 가능성을 저버리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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